상담소ing2011.09.29 21:41

9월 27일 화요일 저녁, ‘아이돌, 소비하는 욕망 & 구성되는 욕망’을 주제로

[가을날의 멋진하루]가 열렸습니다.

특별히 텐아시아(10asia) 최지은 기자님도 자리에 함께 해주셨어요!

단순히 보고 듣고 즐기는 아이돌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쥬얼을

우리는 어떤 욕망으로 소비하고 있을지,

혹은 그들을 통해 우리들의 욕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가볍고도 열띤 수다로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돌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함께 했던 ‘귄’의 후기

열정적이었던 시간을 살짝 공유할게요!

 

 

  아이돌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수다를 떤다니!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콧구멍이 벌렁벌렁하면서 신이 났다. 친구들을 만나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연예인 이야기, 그 중에서도 아이돌에 대해서 또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 심히 기대가 되었다. 지난 번 멋진 하루 수다판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경험과 유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갈 사람을 머릿속으로 물색하기 시작했다. 사실 줴일 좔 나가는 아이돌을 빼면 그 아이돌이 그 아이돌 같아서 여전히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헷갈려 하는 초짜이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아이돌 전문가인 사촌 동생을 대동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민우회로 향했다.

 

 

  기자계의 아이돌, 최지은 기자님이 등장하시고 속속들이 회의실 내로 들어선 수다쟁이들. 심지어 최 기자님께 팬심을 드러내며 조공(?)도 바친 열렬한 팬도 있었다. 두근두근. 각자 소개와 함께 관심 있는 아이돌과 그 이유를 발표하는 활동으로 수다판이 열렸다. 한 명씩 발언을 마칠 때마다 이어지는 아이돌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들을 함께 보며 우리는 넋을 잃기도 했다. 아이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서 이야기가 오고 가는 내내 분위기는 훈훈하기 그지 없었다.

 

 

  한 차례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아이돌에 대한 흥미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요인이 무얼지 생각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흥미가 상승하는 요인에는 ‘노래나 춤 등 퍼포먼스가 인상적일 때’, ‘예능에 나오거나 예능감이 있다고 느껴질 때’, ‘조련(!)’ 등이 있었다. 역시 보여주기가 직업인 아이돌인 만큼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 관심을 받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았다. 흥미가 하락하는 요인에는 ‘해외 활동으로 인해 국내 활동이 뜸할 때’, ‘말실수&구설수’, ‘공개 연애’ 등이 있었다. 한창 잘 나가던 아이돌이 해외 활동이 길어져 아쉽다는 의견, 방송에서 개념없는 발언으로 시청자를 뜨악하게 만들었던 아이돌, 그리고 더 이상 만인의 연인이 아닌 아이돌에 대해 팬들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수다는 끝없이 이어졌다.

 

 

  또한 우리는 아이돌의 성적인 매력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섹시하다고 느끼는 아이돌과 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섹스 어필한다고 생각되는 아이돌, 과연 그들의 컨셉과 퍼포먼스가 의도적인지 자발적인지. 그에 대해 허용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고, 어느 부분에서 거부감을 왜 느끼는지. 뮤직비디오를 볼 때는 잠시 이성을 접어두고 생각을 미루어 두었던 것들을 꺼내 예리하게 파헤쳐 봤다.

 

 

  수다가 이어지는 동안 최 기자님은 아이돌과 소속사가 연예산업이라는 환경 내에서 남들보다 돋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고 치밀하게 기획하는지, 아이돌을 둘러싼 갈등과 구설수 등 부정적인 요소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는지 등을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소비하는 아이돌이라는 욕망이 생산자 측에서 얼마나 고심하며 구성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반대로 팬의 입장에서 그 욕망을 어떻게 재생산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최 기자님께 묻고 답하며 수다를 마무리 지었다. 연예인도 욕망의 대상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예의를 갖추어 대하고, 기사로 쓸 때에는 최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쓰신다는 말씀에 기자님이 더 멋져 보였다. (여기 팬 하나 추가요~) 2011년 가을날의 멋진 하루 수다판은 서로 애정을 가진 대상과 그 이유는 달라도 각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마음만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또 하나의 멋진 하루를 완성하는 자리였다.

 

2011.9.28.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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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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