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ing2009.05.04 16:28

 

‘내 몸으로 떠나는 타투 여행’에 가 보자는 친구의 제안에 찾아간 민우회.

예전의 낡은 건물을 떠올리며 갔는데 웬걸, 안도 밖도 무척이나 깔끔한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

문신은 아파서 부담스럽지만 헤나는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예쁘니까요.

하지만 이날의 모임은 단지 몸에 예쁜 장식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

나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어요.

몸이 불쾌했던 이야기, 몸이 아팠던 이야기...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의 비슷한 경험도 떠올랐고요.

고민하며 문양을 고르고, 정성스럽게 물감(?)을 칠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헤나의 독특한 냄새도 저는 좋던걸요.

한 사람 한 사람, 완성된 헤나를 확인할 때마다 탄성이 나왔네요.

몸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것은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죠.

팔에 새겨진 나비를 보며 몸에 든든한 부적을 붙인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헤나는 곧 지워지겠지만 이날 민우회에서 나눈 시간은 마음의 부적이 되어

아주 오래오래 남게 될 것 같아요.

사실 헤나를 꼭 해 보고 있는 부위는 팔보다도 다른 곳이었어요.

그런데도 팔을 택한 것은 그곳을 내보이기 부끄러워서도 아니고,

그곳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민망해서도 아니고...

날이 쌀쌀해서. ^^;;;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거든요. 따뜻한 날 또 해 보자고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답니다.

그날이 벌써 기대되네요.

_씰

 

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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