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ing2007.08.29 14:02

하나,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2학년

 몹시 더운 여름. 7월 11일부터 19일까지 6일 간에 걸쳐


경복여자산업고등학교 2학년 12개 학생들과 학교성교육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여고생들과 만나는 것이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수업을 시작했는데,


역시.. 경복여자산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각 반별로 오전 2/3교시, 오후 5/6교시로 100분간 진행되었으며


주제는 '이성교제와 성적 자기결정권, 성지식 중에서 피임, 제대로 알기'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연애퍼즐을 해보면서 스킨쉽에 대한 생각 알아보기


사례와 상황극으로 성적의사소통연습하기


피임에 관한 영상물 보기


왜 피임인가 질문하기


실물도구를 활용한 피임방법 알기


피임 제대로 알고 있니? OX퀴즈 풀어보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여고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였고 토론과 참여식 교육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여서 강사나 학생들이나 좀 여유있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따라서 수업분위기도 GOOD~~

교육에 대한 친구들의 소감은


‘성적의사소통에 대해서 별달리 생각하지 않았는데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상황극을 해보니 남자친구가 성적인 행동을 제안할 때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고 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성적자기결정권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교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피임방법에 대해 잘 알게 되었는데 실물을 보면서 또는 만져보면서 하니까 흥미로웠다,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좋았다’


등등..


그리고


‘성폭력과 관련한 내용-예방법, 대처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실제 사례와 관련해서 설명해주면 좋겠다,


아는 내용이어서 다소 지루했다,


실제적인 것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100분으로 다룰 수 있는 주제가 한정적이어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들이 가장 관심가질 법한 주제로 골라골라 강의를 구성했는데


다행히 열화와 같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성실하게 참여,


설문지까지 꼼꼼하게 작성해줘서 강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답니다~


 


 


 


두울, 청담중학교 3학년


 


6월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청담중학교 3학년 7개 반 학생들과 4회에 걸쳐 성교육을 진행했다.


‘성, 야동 제대로 보기, 성폭력 이해. 이성교제’의 내용으로로 4강의 주제를 구성하였다.



 


1회에는 성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모둠별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성, 알고 있는 성에 대해 전지에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상했던 대로 남학생들은 주로, 거의 포르노와 관련된, 포르노적인 내용들로 채워졌으며 여학생들도 한 조 정도 이외에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자 모둠에서는 성폭력, 성매매, 유흥업소 등과 관련된 내용들이 일부 나오는 차이를 보이긴 했다. 여성다움, 남성다움에 대한 표현과 잘못된 통념들도 보이고..



전지에 작업한  내용들을 함께 보면서 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성행동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 그런지 이유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대부분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 야동이나 포르노에 대한 접촉 경험은 아주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경험했다는 것, 따라서 성에 대한 생각이 왜곡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2회에는 성지식 중에서 ‘야동, 제대로 알고 제대로 보자’는 주제로 진행하였다.
성에 대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하는 것, 남성의 시각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폭력피해를 당하는 여성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해 왜곡하는 것, 학습효과가 있어 청소년의 경우 따라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하는 등 야동의 특징과 문제점이 있다는 것, 몰카 제작과 유포 등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는 것, 포르노에 묘사된 것이 사실은 연출이며 사실/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보게 되더라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등의 내용으로 진.진.가, 스펀지 등의 워크시트를 활용했다. 수업을 통해많이 알게 되었다는 피드백이 있었으나 야동 이외에도 광고, 드라마, 게임 등 포르노적인 표현이 일상화되다시피 한 현실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여전히 고민스럽다.

3회에는 성폭력을 주제로 성폭력의 개념, 유형, 권력관계, 동의의 의미, 사례로 보는 성폭력 이해하기, 스토킹, 데이트 성폭력 등으로 구성했다.


폭력, 협박이 동반된 사례와 데이트성폭력 사례를 가지고 모둠별로 토론을 했을 때 역시 ‘왜 같이 술을 마셨나? 여관에 간 것이 문제다, 먼저 옷을 벗어 노출한 것은 책임이 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의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연령대에서도, 어떤 성별에서도, 어김없이 나오는 대표적인 통념...진정한 동의란 무엇인지? 왜 거부의사를 말하기가 어려운지, 성폭력의 본질은 권련관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지, 성적자기결정권(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 등 같이 토론하고 O/X퀴즈로 마무리 복습.

4차시는 이성교제와 성적의사소통..
스킨쉽에 대한 다른 생각/기대,


여성의 NO에 대한 남성의 해석,


성별고정관념(여성다움/ 남성다움)으로 인한 경험/행동의 차이


등이 성적의사소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왜곡시키는지 등을 점검하고,


사례를 영상으로 구성한 ‘너 무슨 생각하고 있니?’ 비디오를 보면서 의사소통방법에 대해 토론하고 스토리/ 만화로 구성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외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해 성적의사결정능력 테스트를 해봤는데  역시 전반적으로 중간 이하 점수가 다수..여학생의 경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싫다는 표현은 좀 쉬웠으나 상대방의 원함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 성적인 행동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문항에서 특히 취약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해 설명했으나 충분치는 않은 듯..아쉬움이 남는다.

남녀 합반인 중3이고 아직 천방지축인 아이들이 많은데다 기말 시험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일부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고 수업분위기를 잡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요번 주에는 1반이 분위기가 좋았는데 담주에는 도리어 3반이 좋아지고,,영 종잡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 관심 집중시키는라 PPT자료를 활용하기도 하고, 워크시트, O/X 퀴즈, 성폭력과 관련한 사례, 조별 토론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참여가 활발한 모둠에 대해 사탕으로 유혹?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제로, 지루하지 않은 방법으로 다가가기 위해 생생하고 창의적인 소재와 방법을 개발하는 것, 우리들의 과제로 안고 돌아왔다.


수업준비물과 설문지, 사탕 등 담당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쉬는 시간에는 휴게실까지 안내해주셔서 한결 수월하게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학교급식으로 함께 먹었던 환상적이고 풍성했던 점심시간 역시 즐거움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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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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