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즐 성교육2012.07.24 10:47

성교육강사교육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곡절로 조금 늦게 교육에 참여했어요.

빙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늦었다는 핑계 댈만한 분위기도 아니게 진지한....아마 ‘10대와 소통하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주제여서 그럴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청소년들에겐 청소년과 혹은 내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절박한 꿈을 갖고 있을테니까요. 소통하고 싶다는 건 그만큼 거리감, 단절감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1교시는 교육공동체 나다의 임성민 활동가의 강의였습니다. 우리에겐 ‘청소년은 아직 미성숙하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내 아이를 대할 때, 혹은 외부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짓고 대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임성민님은 현장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면서 ‘청소년은 실제로 미성숙하지 않다.’, ‘청소년을 동등하게 대하지 않으면 소통할 수 없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모역할을 하지 않아야 내 아이와 소통할 수 있다.‘ 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장 활동가로서 그들과 부대끼며 소통한 결론이어서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을 동등하게 대하기도, 사회에서 요구하는 부모역할을 포기하기도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던져진 질문들에 고민해 보는 것만으로도 애쓰고 있다는 것, 이에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거예요.

2교시는 포르노그라피라는 주제로 강의준비부터 강의안 완성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배경지식과 관련 자료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 행동규정을 주는 교육이 아니라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미디어의 영향과 야동의 거짓 혹은 진실, 야동을 보긴 보되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교육!’ 밑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참여한 대부분의 우리는 청소년을 보는 시각에 대한 고민과 성찰, 강사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한 생각거리가 많은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끝으로 ‘이것만은 잊지 말자!’ 에 <행동규정을 주거나 강사의 가치관을 전달하는 교육을 경계하자!> 오래 잊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글쓴이 : 나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