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즐 성교육2014.06.12 13:53



 민우회 상담소는 당/안/즐 거리성교육 캠페인의 올 해 첫 시작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거리성교육은 특별히 기획단모집을 통해 정확한 성지식 확산과 당당하고 즐거운 성문화 만들기에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비가오는 와중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거리캠페인이 끝나고 저녁 7시 30분부터는 서강대학교에서 '뚱뚱해서 죄송합니까'의 북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이번 후기는 거리성교육 캠페인 기획단으로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북콘서트도 함께 하신 늘해랑(오춘희)님의 후기입니다. 


글 / 거리성교육 캠페인 기획단    늘해랑(오춘희)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중 자원봉사론 레포트를 준비하다 한국민우회성폭력상담소를 알게 되었다. 마침 ‘거리성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대학생때 마로니에공원에서 친구와 거리성교육을 참여한 적이 있었다.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때 처음 콘돔을 접했던 것 같다. 콘돔실습을 하며 성기모형에 돌기입구 공기를 빼고 넣는데 미끈하고 이상한 느낌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는 것 같아 부끄럽고 민망했지만 그날 교육은 참 좋은 경험이었다. 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거리성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거리성교육을 하려면 사전교육과 진행교육을 받아야 했다. 사전교육 6시간을 받기위해 시민나루 교육장에 도착. 교육받기 전 함께 모인사람들과 도형 심리테스트를 하였다. 큰 타원형을 보고 테두리 예쁜 거울을 떠올렸는데 다른 참여자도 거울로 표현하고 다른 도형 몇 개도 같은 생각을 해서 신기했다.  도형심리테스트롤 통해 오픈마인드 하는 시간으로 첫 만남에 어색함이 해소되어 친밀감을 느끼며 교육보다 수다를 나누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집중UP!!하며 즐겁게 사전교육을 받았다.
 
1.성의식 워크숍에선 성교육에 사전 의미가 남성과여성간의 정신적.육체적인관계라고 정의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종교적 문제등으로 허용하지 않는 동성애자들에게는 배타적인 정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아니니까 동성애자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관심밖에 사람들로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트렌스젠더(gender)에 대한 바른 이해 gender가 사회.문화적 성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다. 용어적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어 좋았다.


2.미디어와섹슈얼리티시간에는 시크릿가든으로 유명했던 거품키스가 드라마에선 남자주인공이 멋있는 장면이지만 실제에서 이루어진다면 데이트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드라마에 취해서 보는 것과 객관화했을때의 관점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3.여성의몸을둘러싼쟁점에서는 낙태 pro choice (찬성/반대) 이분법적 정의가 아닌 원치않은 임신을 한 것으로 pro life (개인존중)을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기혼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고정관념과 pro choice로만 생각했던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

4.다양한바디이미지와성적의사소통시간에는 전족이 아름다운 이유라는 영상을 보며 느낀점을 공유하며 왜곡된 바디이미지로 중국 송나라때의 전족여인들의 잘못된 미의 인식이 지금 우리의 v라인과 s라인을 부각하는 왜곡된 바디이미지와 다를 것이 없고 미의 기준만 바뀐 것 같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정말 유익하고 알찬 시간으로 사전교육을 마쳤다.

 거리성교육 캠페인이 있던 전날부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교육 당일 아침 내린비는 거리성교육 중에도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렸다. 나는 출발/도착지점부스에서 성교육 참여 유도를 위한 안내를 맡았다. 참여후 받게되는 귀여운 알약볼펜으로 참여유도를 했다. ‘성교육 참여하고 알약볼펜 받으세요~‘를 성교육이라는 말에 내가 어색하고 이상해서 처음엔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어색해서 혼자 웃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1시간 정도 지날쯤 주변을 둘러보니 날씨 탓에 학생들 반응은 없고 부스엔 파리만 날리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받았던 교육이며 플랜카드며 준비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자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 작은 목소리는 커졌고 알약볼펜과 성생활백서 책을 들고 학습관 앞에서 볼펜을 주며 강의실 학생들에게 홍보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유도를 시작했다. 그러자 한두명의 학생이 귀를 열었고 월경팔찌만들기 부스에 학생들이 자리 잡고 앉아 교육을 받고 관심을 같고 적극적으로 참여부스를 향해서 오는 학생들도 나타나서 기분이 좋았다. 학생들에게 알약볼펜과 홀더를 주면서 참여한 소감을 물어보니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해서 날씨가 쨍하지 못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게 너무도 아쉬웠다.

거리 성교육은 그렇게 끝나고 저녁을 먹고 이날 함께 진행하는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북콘서트에 참여했다. 성교육참여를 적극적으로 한 이음매들 동아리 학생들에 뚱까를 주제로한 자신들에 씹선비라는 별명이 생기게된 이유?, 외모비하로 상처받은 이야기등 다양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뚱까 집필에 참여한 패널들에 이야기를 통해 신생아실에 간호사의 착한 이미지, 새벽에도 해야하는 화장,뚱뚱함을 비난했던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로 아파했던 어린시절 얘기와 다이어트중독과 식이장애를 극복하고 몰매불문나되기프로젝트라고 칭하며 바디이미지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등 많은 얘기를 통해 신자유주의 경쟁사회에서의 개인 원자화 와 개인 상품화된 나에 대한 괴리감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자각하고 스스로 나다움을 찾고 다르니까 아름답다와 뚱까? 그리고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된 거리성교육을 참여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나의 성정체성,나의 섹슈얼리티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해서 인식에 머무르지 않고 의식으로 바꾸고 가치관을 재 정립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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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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