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ing2015.08.26 13:23


 

노하우(Knowhow:路賀佑)모집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겸손하고 진중하여 

겉으로 티 내는 법을 몰라 모집되는 노하우(Knowhow:路賀佑)를 조용히 받아들고만 있다가 
이제야 공개하는

고수의 노하우(Knowhow:路賀佑) 2탄!!!


무릇 고수는 완력으로 상대를 이기지 않는다. 기합 소리 요란하게 돌진하는 적을 고수는 무심히 응시한다. 결정적인 순간 살짝 발을 걸어 그를 쓰러뜨린다. 고수는 적의 힘을 파악하고 그것을 그에게 되돌려 준다. 

유유자적하게 돌아서는 고수의 뒷모습에서 우리는 싸움의 최고 기술을 볼 수 있다. '여유'와 '반사'.

협박하는 전 남친을 하수로 보라. 마음의 거리가 생기면 먼저 나의 두려움을 바로 볼 수 있다. 남친이 쥐고 있는 패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동영상이 아니라 바로 나의 두려움이다.

"동영상이 정말 있을까? 설마, 뻥이겠지. 아니야, 내가 그날 필름 끊기고 나서…… 진짜 있으면 어쩌지? 혹시 유포하면…… 사이트에 한 번 올라가면 퍼지는 건 순식간인데, 다운 받고 나면 누구 컴퓨터에 있을지 어떻게 알겠어…… 끝장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보겠지? 다 보겠지?"

전 남친의 패는 나의 불안과 수치심이다. 파악이 끝났으면 이제 그것을 그에게 되돌려 주자. 고소해 볼 테면 해 보라는 그 미친놈의 패 그대로.

1단계 반사 : 전 남친에게도 불안을 심는다

"동영상 유포하겠다는 말하는 니 목소리, 녹음돼 있어. 나도 몰랐는데 통화 중에 녹음 버튼이 눌렸나 보더라고. 중요한 말은 다 녹음 됐더라."

2단계 반사 : 전 남친이 얼마나 수치스러울지 알려준다. 고소할 테면 해보라는 크리도 반사한다.

"알고 보니 삼촌 친구분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계시더라고. 어쩔까 여쭤봤더니 결정적인 증거가 있으니까 당연히 협박으로 고소할 수 있대. 증거 있으니까 이기는 건 당연하고. 근데 형량이 세지 않을 수는 있으니까 차라리 니 이름, 사진, 나이, 직장, 주소, 너네 부모님 이름이랑 직장, 주소 같은 거 써서 인터넷에 그냥 올려 버리라고 하시더라. 명예훼손으로 걸려 봤자 그것도 대충 벌금 정도로 끝날 거라고."

3단계 굳히기 : 심어 놓은 것들이 저절로 자라기를 기다린다.

이제 전 남친은 당신이 그의 협박 전화를 받았을 때처럼 당황할 것이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녹음파일이 혹시나 유포될까 두려울 것이다. 이때 파일 맞교환 제안 따위의 하수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파일이야 복사하면 그만 아닌가. 끝까지 뒷짐 지고 니가 유포하면 나도 유포할 테니 한 번 해보라는 배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게 제일 어렵다. 그래서 여유는 고수의 패인 것이다.

하지만 남친이 휴대폰을 깜빡 두고 나온 날 집이 불타지 않는 이상 동영상은 어차피 퍼펙트 클리어 될 수 없다. 끝나지 않을 신경전이 벌써 지긋지긋하다고? 비가 내리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파라솔 저리 가라 할 튼튼한 우산에 칼라풀 레인부츠까지 있다면 뭐가 걱정이겠는가.

- 먼지-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대응방법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댓글은 언제든 열려있으며, 심지어 메일(
fc@womenlink.or.kr)도  환영이다.


함께해준/하는/할 고수에게

 노하우는 이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당신이 있기에 더욱 빛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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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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