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즐 성교육2008.11.05 12:38


"당.안.즐 캠페인"을 아시나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당당한 성! 안전한 성! 즐거운 성!'을 주제로 진행하는 거리 성교육이죠^^

 

지난 10월 23,24,30일 3일에 걸쳐 당.안.즐. 캠페인이 상암중, 염광중, 중암중 세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시끌벅적 왁자지껄 한 가운데 흥미진진하게 이루어진 성교육 캠페인을 만나볼까요? ^0^

 

 

1. 내가 원하는 스킨십은? /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 & 상대의 요구를 거절할 때

 

 내가 원하는 스킨십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원하는 스킨십칸에 스티커를 붙여보는 꼭지에요.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해 볼 수 있지요.

 이와 같이 스킨십에 대한 서로의 욕구가 다를 때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1)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말들을 생각해서 적어보고,

 2) 상대의 요구를 거절할 때 할 수 있는 말들을 생각해서 적어보는 것 까지 해보았답니다.

 

<상암중. 의사소통에 관한 설명 듣는 중>  <중암중. 내가 원하는 스킨십에 스티커 붙이기>

 

스티커를 붙일 땐 주위 친구들이나 쌤의 눈치를 보기도 했지만 솔직하게 의견을 표현해줬어요.

동의/거절의 표현을 적기 위해 고심하는 흔적들이 역력했는데요,

'싫어' '꺼져' 같은 표현들이 아니라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을 찾도록 쌤들이 옆에서 도왔지요.

좋아하는 사람과의 성적의사소통이 쉽지 않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중암중. 상대의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                              <상암중. 다른 친구들의 의견 살펴보기>

 

 

2. 반성폭력 징검다리

 

 바닥에 놓인 징검다리 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왜곡된 성의식에 관한 문장들이 적혀있어요.

 평상시 무심코 말하고 행동하던 나의 생활태도는 어떨지 살펴보면서 yes/no를 따라 다리를 건너면

 16개의 유형이 나의 고정관념이나 성의식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꼭지 입니다.

 

<염광중. 반성폭력 징검다리 전경>                       <상암중. yes냐 no냐 그것이 문제로다!>

 

 '데이트 할 때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 / '성폭력은 여성들이 밤 늦게 돌아다녀서 발생한다'?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 '남성의 성욕은 본능적인 것이라 참기 어렵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쯤이야~ 하면서 척척 마음속의 답이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아리송다리송 갸우뚱 하시나요~? ^^

 징검다리에 멈춰서서 고심하게 되거나 내 유형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읽고 있자면

 어디선가 민우회 쌤이 슬그머니 나타나서 성 고정관념에 관련된 질문과 설명을 던진답니다^^

 

<상암중. 나는 어떤 유형일까? 2%부족? 100점?>  <염광중. 친구는 말야~ 이걸 한 번 생각해보자~>

 

 반성폭력 징검다리 꼭지는 특히 참여자들의 호응이 높은 코너 중의 하나인데요,

 재미있는 건 지나가던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흥미롭게 지켜보다가 슬쩍 밟아보시곤 한다는 거죠^^

 성역할 고정관념에 빨간불 들어오신 **중학교 교감선생님~! 앞으로 더욱 성찰하시길!

 

 

3. 다양한 피임도구 & 콘돔 실습

 

 각종 피임도구와 피임법들에 관해 전시하고 설명하는 꼭지입니다.

 보다 안전하고 몸에 덜 해로운 피임법에 대해 알고, 그 중에서도 콘돔의 장점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피임에 관한 현실적인 감각을 익히고, 실제 콘돔 사용법에 대해 실습도 해봅니다.

 그럼으로써 피임과 친숙해지고 스스로 성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지요 ^^

 

<상암중. 다양한 피임도구 및 피임법에 대한 설명과 알록달록 다채로운 콘돔들>

 

인공 음경모형이나 처음 접하는 콘돔의 느낌에 여러 학생들이 아우성을 치기도(?) 했지만 ^^

세 학교 모두 어찌나 눈을 빛내며 설명을 듣던지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입니다.

'알고 싶지 않다'(?)며 이 꼭지를 외면하고 도망가는 학생들도 없지 않았는데요,

사실 피임법이나 도구를 사전에 접해보고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성에 대해 마냥 부끄럽거나 쉬쉬할 것으로 여기는 문화가 어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암중. 정확한 착용법을 알아야해요!>

 

 

4. 성폭력 관련 실사 전시 & 반성폭력 리플을 달아줘!

 

5장의 실사프린트의 내용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일상속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고,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법,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익히는 꼭지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일상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성폭력에 대해 떠올려보고

성폭력이라고 생각되는 일상적인 행동이나 말에 대해 직접 적어보기도 했어요.

 

<상암중. 실사&반성폭력 리플달기 전경>             <중암중. 데이트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중>

 

사실 성폭력은 아주 멀리에 있는 그 무엇이 아니지요.

이번에 민우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서로 장난치는 와중에 성적인 불쾌함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성적 비하가 담긴 욕설을 쉽게 내뱉기도 하면서 일상 생활을 하고 있던 것이지요. 많이들 그렇듯이.

'이런 거 정말 싫더라~!'를 주제로 성폭력이라고 여겨지는 말/행동에 대한 리플들 적고

다른 친구들이 적어놓은 리플들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일상속의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었길 바라요.

더불어 좋아하는 사이에서도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성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요!

 

 

5. 여성의 몸과 친해지는 월경주기팔찌 만들기

 

여성은 자신의 생리주기를, 남성은 파트너의 생리주기를 앎으로써

남녀 모두에게 임신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과 함께

자기 자신과 파트너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감수성을 길러주는 꼭지에요.

여성의 월경이 일어나는 순환주기를 구슬로 꿰어 배란일, 가임기, 월경 등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기법은 피임법으로는 매우 불완전하다는 점이에요!

 

<상암중. 남학생들도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어요>  <염광중.'이제부터라도 내 주기를 확인해봐야지!'>

 

월경주기팔찌를 만들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죠. 이 틈을 노려서 쌤들은 많은 얘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o; 참여하는 친구들이 워낙 많은 데다가 정해진 시간이 있다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파트너를 사랑하기 위해 몸을 잘 알고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여성의 몸이 주기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6. 소감 게시판

 

이번 성교육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짧게나마 들어볼 수 있는 꼭지에요.

참말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있었지요. ㅎㅎ 몇 개만 살짝 보여드릴까요?

 

- 콘돔을 경험하니까 처음엔 당황했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나중에 커서 꼭 중요하고 필요한 것 같다.

- 내가 원하는 스킨십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었다.

- 남자친구에게 싫다는 표현을 확실하게 잘 할 수 있을 지 좀 고민이 된다.

-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자 (바지 벗기는 것)

- 일반 성교육보다 새로운 내용이어서 재밌었다.

- 나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유익하긴 했지만 좀 난감했다

-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시니 우리가 난감했다.

- 내 몸을 아끼겠음.

..

 

 

학교마다 성교육 캠페인을 진행하는 환경도 다르고, 참여하는 친구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었지만,

넓은 공간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만져보고, 내 생각을 적어보며 참여하는 성교육에 대해

즐겁고 재미있어 하는 반응들이 많아서 진행하던 강사들 모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

^0^ 이번에도 역시 한 발의 진전, 그리고 한 뼘의 아쉬움이 남았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민우회 당.안.즐 캠페인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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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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