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2006.10.20 14:17

들어가며

2006년 1월부터 6월까지 총 753건의 상담이 접수되었다. 이중 성폭력상담은 707건(94%), 성관련상담은 39건(5.1%), 기타상담은 7건(0.9%)으로 집계되었다. 2005년 1월~ 6월까지 접수된 상담과 비교해 보면 성폭력 상담이 150건 정도 증가했고, 전체 상담 중 성폭력상담의 비중도 전년 대비 15%정도 증가했다. 이것은 예전보다 성폭력 사건이 15% 더 많아졌음을 의미 한다기 보다는 성폭력 생존자가 자신의 피해경험을 알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성폭력 피해 경험을 드러내는 것은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말할 수 있는 힘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상담현황을 통해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건 당시와 후의 경험들이 폭력의 경험으로만 남지 않고 치유를 향해 갈 수 있는 고민의 단초들을 풀어가고자 한다.


1. 월별 상담 현황
올 초 연쇄성폭력사건, 용산아동성폭력사건 등이 연일 언론 보도되는 것을 보고 상담을 결심한 사례가 많았다. 라디오를 듣다가 30여 년 전 피해 경험이 떠올라 상담을 하거나, 70대의 여성이 50년 전의 피해경험에 대해 상담한 사례도 있었다.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자기에게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내왔는데, 이렇게 많은 성폭력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한번쯤은 말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언론을 통해 생존자의 권리가 무엇인지, 어떤 사회적 자원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것이 상담을 결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표 1> 중 3월의 상담건수를 보면 178건(25.5%)으로 다른 달에 비해 1.5~2배가량 많은데, 언론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폭력사건을 구제적으로 재현하는 언론보도 방식이 성폭력 생존자들에게 성폭력 피해경험을 떠오르게 하고,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호소도 많았다. 일찍 귀가하라든가, 혼자 사는 여성이 성폭력의 표적인 된다는 식의 성폭력 보도는 여성들을 성폭력의 공포로 밀어 넣기도 한다.      

 

<표 1> 2006년 1-6월 월별 상담현황

 

강간

성매매

성희롱/

성추행

통신매체

스토킹

1월

49(7)

0

15(2.1)

4(0.5)

4(0.5)

72(10.1)

2월

41(6)

2(0.2)

35(5)

2(0.2)

2(0.2)

82(11.6)

3월

77(11)

3(0.4)

78(11)

6(1)

14(2.1)

178(25.5)

4월

57(8)

4(0.6)

45(6.3)

3(0.4)

1(0.1)

110(15.4)

5월

67(9.5)

0

61(8.6)

2(0.2)

12(1.7)

142(20)

6월

70(10)

0

43(6)

2(0.2)

8(1.1)

123(17.3)

총계

361(51.5)

9(1.2)

277(39)

19(2.6)

41(5.7)

707(100)

2. 성폭력 유형별 상담방법
<표2>에 나타난 상담방법의 결과를 보면 전화상담이 463건(65.2%), 온라인 상담이 186건(26.7%), 방문상담이 58건 (8.1%)으로 집계되었다.

강간의 경우 전화상담 226건 중 방문이 40건으로 17%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토킹 피해의 경우 총 41건의 상담 중 전화상담이 30건, 온라인 상담이 9건, 방문 상담이 2건으로, 전화상담 후 방문을 통한 지원상담은 6% 정도이다. 이는 스토킹 가해를 처벌하는 법률이 없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 어려워 사건해결을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좁거나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방문상담은 내담자가 상담소로 찾아 오거나 피해자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법원이나 경찰서에 가야 할 때 상담원의 동행으로 이루어진다. 법정 증언을 하는 경우 혼자서 법원에 가는 것이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원이 동행을 하다보면, 법정의 환경으로 인해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목격하게 된다. 고등법원의 경우 전자법정시설이 마련되어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중계진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1심이 주로 진행되는 지방법원의 경우에는 피해자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어서 가해자나 그 가족과 마주치는 경우가 있어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법정이나 경찰서는 사건이 있어야 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 환경이 어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경찰서의 진술녹화실이나 법원의 증인전용대기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요구된다.

<표 2> 2006년 1-6월 성폭력 유형별 상담 방법

 

강간

성매매

성희롱/

성추행

통신매체

스토킹

전화

266(32)

4(0.5)

198(27.7)

5(0.7)

30(4.3)

463(65.2)

온라인

95(13.9)

5(0.7)

68(9.7)

9(1.2)

9(1.2)

186(26.7)

방문

40(5.6)

0

11(1.6)

5(0.7)

2(0.2)

58(8.1)

총계

361(51.5)

9(1.2)

277(39)

19(2.6)

41(5.7)

707(100)

 3. 성폭력 피해자 성별/ 유형별 상담 현황

 <표3> 2006년 1월~6월 피해자 성별/ 유형별 상담현황

 

강간

강도

강간

집단

강간

특수

강간

강간

미수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통신

매체

스토킹

294

(41.6)

7

(1)

2

(0.2)

14

(2)

42

(6)

9

(1.2)

187

(26.5)

78

(11)

17

(2.4)

38

(5.4)

688

(97.4)

2

(0.2)

0

0

0

0

0

9

(1.3)

3

(0.4)

2

(0.2)

3

(0.4)

19

(2.6)

총계

296

(41.8)

7

(1)

2

(0.2)

14

(2)

42

(6)

9

(1.2)

196

(27.8)

81

(11.5)

19

(2.6)

41

(5.8)

707

(100)

성폭력 피해자중 여성이 97.4%, 남성이 2.6%로 집계되었다(<표3 참조>).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강간(41.6%), 성추행(26.5%), 성희롱(11%) 피해가 많았다. 또 집단강간, 강도강간, 특수강간, 강간미수, 성매매 등의 피해도 10.2%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에는 강간(2건)보다 성추행(9건) 피해가 많았고, 성희롱 피해(3건)와 스토킹 피해(3건)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남성도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여성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성폭력 피해나 가해가 여성만의 혹은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감수성을 키워야 할 영역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4. 성폭력  피해자 연령별/ 유형별 상담현황
아래의 <표4>를 보면, 성폭력 피해자 연령을 보면 20세 이상이 69.3%, 19세 미만이 19.8%, 미상이 10.9% 이다. 19세 미만의 경우 7세미만 2.1%, 7~13세 6.4%로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이 성폭력에 노출되는 비율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동성폭력 생존자의 경우 가해자는 또래 친구나 선배, 가족, 친인척,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알리는데 심리적 압박감을 많이 느껴 피해가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다. 성교육이나 성폭력 예방교육을 통해 피해가 있을 때 부모나 주변사람에게 알려서 단회 피해에 그치게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강간 피해는 14-19세의 피해자인 경우만 2건이 있었고, 20세 이상의 피해자들 중에는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폭력 피해 경험을  호소하는 준강간 사례가 많았다. 현행법에 준강간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술을 함께 마시고 여관에 갔다는 것이 동의를 한 것이라는 통념으로 인해 경찰이 피해자의 말을 믿어주지 않거나 좋아서 같이 술 마신 것 아니냐고 의심해서 고소장을 받아주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또  특수강간(특수강간은 주거침입, 야간주거침입, 특수절도, 흉기나 위험한 물건 휴대, 2인 이상 합동 과 동반해 강간피해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도 14건이나 상담이 진행되었다.

 <표 4> 2006  1월-6월 성폭력 피해자 연령별/유형별 상담현황

 

강간

강도

강간

집단
강간

특수
강간

강간
미수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통신
매체

스토킹

7세

미만

1

(0.1)

0

0

0

0

0

13

(1.9)

1

(0.1)

0

0

15

(2.1)

7~

13세

16

(2.3)

0

0

0

0

0

23

(3.3)

5

(0.7)

1

(0.1)

0

45

(6.4)

14~

19세

38

(5.3)

2
(0.2)

2
(0.2)

1
(0.1)

0

2
(0.2)

28
(4)

5
(0.7)

1
(0.1)

1
(0.1)

80
(11.3)

20세

이상

211
(29.8)

3
(0.4)

0

13
(1.9)

37
(5.3)

7
(1)

115
(16.3)

58
(8.3)

13
(1.8)

33
(4.7)

490
(69.3)

미상

30
(4.3)

2
(0.2)

0

0

5
(0.7)

0

17
(2.3)

12
(1.7)

4
(0.6)

7
(1)

77
(10.9)

총계

296
(41.8)

7
(1)

2
(0.2)

14
(2)

42
(6)

9
(1.2)

196
(27.8)

81
(11.5)

19
(2.6)

41
(5.8)

707
(100)

 

5. 성폭력 가해자 성별/유형별 상담현황

성폭력 가해자 중 여성은 3.7%, 남성은 96.3%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여성의 가해율도 4%로 적지 않은 수치이다.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 강간(44.8%), 성추행(27.1%)이 70% 이상을 차지했고, 성희롱 (9.8%), 강간미수 (6%), 스토킹(5.2%), 성매매(1.2%) 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이 가해남성에게 스토킹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성폭력 피해를 구제받기에는 고소과정이 길고 복잡하며 판결이 경미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 스스로 가해자를 징벌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표5 > 2006년 1월-6월 성폭력 가해자 성별/유형별 상담현황

 

강간

강도
강간

집단
강간

특수
강간

강간
미수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통신
매체

스토킹

2
(0.2)

0

0

0

0

0

5
(0.7)

12
(1.7)

2
(0.2)

4
(0.6)

25
(3.7)

294
(41.6)

7
(1)

2
(0.2)

14
(2)

42
(6)

9
(1.2)

191
(27.1)

69
(9.8)

17
(2.4)

37
(5.2)

682
(96.3)

총계

296
(41.8)

7
(1)

2
(0.2)

14
(2)

42
(6)

9
(1.2)

196
(27.8)

81
(11.5)

19
(2.6)

41
(5.8)

707
(100
)

  6. 성폭력 가해자 연령별/ 유형별 상담현황

 성폭력 가해자의 3.3%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다. 특히 집단강간의 경우에는 청소년들이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인 경우가 많은데 성폭력 가해를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놀이의 벌칙정도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가해 이후에 피해사실을 알린다는 협박을 해서 현금 갈취나 지속적인 성폭력 가해를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법적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현행법에서는 경미한 처벌하고 있다. 단순히 가해자의 나이가 어리다고 경미한 처벌을 하는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처벌을 제대로 진행하고, 자신의 가해 행동에 대해 책임지게 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표6>성폭력 가해자 연령별/유형별 상담현황

 

강간

강도
강간

집단
강간

특수
강간

강간
미수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통신
매체

스토킹

13세
미만

1

(0.1)

0

0

0

0

0

3
(0.4)

1
(0.1)

0

0

5
(0.7)

13-
19세

6
(0.8)

0

1
(0.1)

0

0

0

10
(1.4)

1
(0.1)

0

0

18
(2.6)

20-
29세

55
(7.8)

0

0

1
(0.1)

1
(0.1)

0

8
(1.1)

11
(1.6)

1
(0.1)

3
(0.4)

80
(11.4)

30-
49세

22
(3.2)

0

0

1
(0.1)

18
(2.5)

0

26
(3.3)

1
(0.1)

1
(0.1)

3
(0.4)

72
(10.2)

50세
이상

2
(0.2)

1
(0.1)

0

0

0

0

15
(2.1)

0

0

1
(0.1)

19
(2.6)

미상

210
(29.7)

6
(0.8)

1
(0.1)

12
(1.8)

23
(3.4)

9
(1.2)

134
(19)

67
(9.6)

17
(2.4)

34
(4.9)

513
(72.5)

총계

296
(41.8)

7
(1)

2
(0.2)

14
(2)

42
(6)

9
(1.2)

196
(27.3)

81
(11.5)

19
(2.6)

41
(5.8)

707
(100)

 7. 피해자/ 가해자관계 상담현황

 <표 7> 2006년 1월-6월 성폭력 피해자/가해자관계 상담현황

이성

친구

친,의,

양부

형제

자매

친척

이웃

직장

선후배

교사

성직자

모르는
사람

미상

기타

103(14.5)

30(4.2)

5(0.7)

24(3.4)

36(5)

165(23.5)

41(5.8)

14(2)

7(1)

104(14.8)

6(0.8)

172(24.3)

707(100)

 위 <표 7>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보면, 기타 (부부강간인 경우 남편, 채팅으로 만난 상대자, 의사나 변호사 같은 서비스제공자, 고객 등이 기타관계에 포함된다.)가 24.3%, 직장 내에서 알고 있는 사람이 23.5%로 가장 많다.  그리고 교제 상대자 14.5%, 가족이나 친인척이 8.1%, 이웃 5%, 교사 2%, 성직자1%로 일상생활에서 친밀함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30.6%를 차지하고 있다.

 아는 사람 가해자인 경우가 84.4%로 성폭력 가해자의 80%이상은 일상생활에서 친밀감을 느끼거나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다. 모르는 사람이거나 미상인 경우는 15.6%로 그야 말로 얼굴을 가린 강도이거나 지하철이나 집 앞 골목에서 강제추행을 하고 도망가서 누가 나를 가해했는지도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폭력은 친밀한 관계를 이용해서 가해를 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 후 생존자들은 사람에 대한 불신과 공포로 인해 대인관계의 어려움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카메라 등의 통신기계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이 촬영 또는 유포되어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가해자는 대부분 전에 교재했던 사람이나 배우자처럼 친밀했던 사람들이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성폭력은 이메일 해킹이나 동영상 촬영, 유포 협박 등의 범죄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엄청난 불안감과 그 동영상을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잠재된 공포로 피해자들을 괴롭힌다. 현재 경찰에 사이버수사대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영상 촬영이나 유포, 해킹 등에 대한 전문적인 수사를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통신매체를 이용한 범죄를 전문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인력 보강과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8. 성폭력 피해 횟수 상담현황
성폭력 피해횟수를 보면 1회 피해가 51.4%, 2회 이상이 42.1%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성폭력이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가 성폭력을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피해로 인식해도 쉽게 피해사실을 상담하거나 고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동피해자인 경우 아버지가 가해를 하면서 너를 사랑해서 이렇게 한다는 식으로 말해 아이가 가해행위를 애정표현으로 받아들여 지속적인 피해에 노출되기도 한다. 또 교제관계인 경우 성폭력 가해를 관계를 지속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동영상이 있다고 협박하거나, 스토킹을 통해 여성이 헤어질 생각을 못하도록 성폭력을 반복하고 폭력 후에는 너를 너무 사랑해서 내가 폭력을 휘둘렀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피해자를 설득해서 지속적인 가해를 반복하는 사례가 많다. 또는 직장 내 관계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는 경우 피해자가 적절하게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 지속적인 피해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성폭력이 2회 이상 반복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가해자에게 성폭력을 문제제기 하는 것이 가해자의 가정을 파탄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의 피해를 묻어두려고 하고 마음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그런 피해자의 마음을 이용해서 반복된 피해를 하는데 이용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표 8> 2006년 1월-6월 성폭력 피해 횟수 상담현황

 

강간

성매매

성희롱
/성추행

통신매체

스토킹

1회

183 (30.1)

0

144 (20.3)

7 (1)

0

334 (51.4)

2-3회

31 (4.4)

0

58 (8.2)

8 (1.1)

0

97 (13.7)

지속

94 (13.4)

0

51 (7.2)

4 (0.5)

38 (5.3)

187 (26.4)

기타

2 (0.2)

9 (1.2)

2 (0.2)

0

3 (0.4)

16 (2)

미상

51 (7.4)

0

22 (3.1)

0

0

73 (10.5)

총계

361 (51.5)

9 (1.2)

277 (39)

19 (2.6)

41 (5.7)

707 (100)

 9. 성폭력 피해 고소여부 상담현황

 아래 <표 9>에 드러나듯이 고소하려함 23.6%, 고소 20.4%, 고소 후 취하 1.2%로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경우가 45.2%로, 성폭력 피해에 대해서 고소하려고 마음을 먹거나 고소 중에 어려움을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소하려고 마음먹고 상담을 청했지만 언어성폭력이거나 직장 내 성희롱으로 형사고소가 불가능하거나 친고죄라서 고소기간이 경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고소안함 15.1% 중에는 현행법에 고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경우가 포함된다. 또한 현행법에서는 동의여부와 상관없이 폭행, 협박이 있을 때만 강간을 인정하기 때문에 폭행이 동반되지 않은 성폭력인 경우 피해를 인정받기 어려워 고소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미상인 경우는 39.1%인데, 이 경우에는 고소할지 말지 결정을 못 내리거나 고소에 관한 상담보다는 정서적 지지나, 정보제공을 원하는 상담이 많았다.

 스토킹 피해의 경우 스토킹만으로는 고소가 불가능하지만, 폭행이나 모욕 등으로 고소를 한 경우가 있다. 그리고 고소 후에 취하 한 경우가 9건 있는데 가해자와 합의를 통해 고소를 취하한 경우도 있지만 고소과정을 혼자서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취하한 경우에는 고소취하 후 바로 가해자가 무고죄를 피해자를 역고소한 사례도 있었다. 때문에 고소취하 시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합의와 취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9> 성폭력 피해 고소여부 상담현황

 

강간

강도

강간

집단

강간

특수

강간

강간
미수

성매매

성추행

성희롱

통신
매체

스토킹

고소안함

37(5.2)

2(0.2)

0

1(0.1)

3(0.4)

9

(1.2)

30(4.2)

18(2.7)

1(0.1)

6

(0.8)

107(15.1)

고소하려함

61(8.6)

1(0.1)

1(0.2)

7(1)

12(1.7)

0

47(6.5)

14(2)

5(0.7)

19(2.9)

167(23.6)

고소함

76(10.7)

3(0.4)

0

1(0.1)

19(2.8)

0

40(5.5)

2(0.2)

0

2(0.2)

143(20.4)

고소후취하

6(0.8)

0

0

0

1(0.1)

0

1(0.1)

0

0

1(0.1)

9(1.2)

미상

116(16.4)

1(0.1)

1(0.1)

5(0.7)

7(1)

0

78(11)

47(6.6)

13(1.8)

13(1.8)

281(39.7)

총계

296(41.8)

7(1)

2(0.2)

14(2)

42(6)

9(1.2)

196(27.3)

81(11.5)

19(2.6)

41(5.8)

707(100)

 10. 성폭력 유형별 후속조치
한 상담에 대한 후속조치는 여러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데, 통계에 나타난 것은 여러 가지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 한 가지만 체크된 것이다. 따라서 정서적 지지와 정보제공이 동시에 이뤄지거나, 의료지원과 정서적 지지가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표 10>의 후속 조치의 결과를 보면 정보제공(37.8%)과  정서적지지(33.6%)의 비율이 높았다. 정보제공은 수사절차에 관한 정보, 합의 시 주의 사항, 진술 또는 고소장 작성방법 등이 포함된다. 정서적 지지는 성폭력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와 신뢰를 형성하고, 상담 내용을 잘 전달하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때문에 정서적 지지와 정보제공이 잘 이루어지면 후속 상담으로 매끄럽게 이어지고, 법적/ 의료적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상담소에서는 성폭력피해자 의료비지원과 법적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비의 경우 현재 연간 1200만원을 지자체예산에서 배정을 받았으나, 그 액수가 너무 적어서 원활하게 지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률 지원은 1달에 한번 자문변호사의 무료법률상담과 민변을 통한 무료법률구조를 연계하고 있다. 하반기에 무료법률상담을 2주에 1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11. 성관련 상담현황

상담소가 2004년까지 가족과성상담소로 상담을 받을 때 성관련 상담의 경우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05년부터 성폭력상담소로 전환하고부터는 여성의 상담이 많이 증가했다. 여성이 성에 대해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적다는 점에서 남성들의 성관련 상담이 줄고 여성의  상담이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아이의 성교육에 관한 상담이 26%를 차지한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자녀 성교육에 관한 상담 건수가 없었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만큼 남성들이 자녀 성교육에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다. 여성의 경우 다른 성의 자녀일 경우 남편이 성교육을 해주기를 바라지만 남편은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아 고민하기도 한다.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한 후에  임신이 되었을까봐 상담하는 경우도 많은데, 피임을 계획하지 않는 성관계는 안전하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으며, 책임을 지게 될까봐 두려운 대상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을 보여준다.

 <표 11> 2006년 1월-6월 성관련 상담현황

 

성지식

자녀
성교육

성욕구

자위
행위

교제

성적

자기

결정권

피임.
임신

동성애

성병

기타

3 (7.5)

10 (26)

2 (5)

4 (10)

5 (13)

2 (5)

2 (5)

0

1 (2.5)

1 (2.5)

30(77)

3 (7.5)

0

1 (2.5)

2 (5)

0

0

2 (5)

1 (2.5)

0

0

9(23)

총계

6 (15)

10 (26)

3 (7.5)

6 (15)

5 (13)

2 (5)

4 (10)

1 (2.5)

1 (2.5)

1 (2.5)

39(100)

 나오며

2006년 상반기에 상담현황을 기록하면서, 상담을 했던 내담자와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어떤 내담자는 굉장히 불안해했고, 또 어떤 내담자는 분노에 차 있었고, 또 어떤 내담자는 주변의 성화에 상담을 하기도 했다. 다른 목적과 이유로 상담을 했지만, 생존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꺼내 놓으려고 상담을 시작한 것이고 혼자서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힘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생존자들이 있기에 상담소는 존재한다. 성폭력 가해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과 그것을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증언을 해준 생존자들에게 무한한 지지와 신뢰를 보낸다.

Posted by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민우회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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